뒤늦게, 플리커스타일과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의 감상
가족, 유괴, 살인, 강간, 오컬트... 글쎄, 가장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이질적인 소재들의 나열이 아닐까 싶다. 위 표제어들은 사토 유야의 소설 플리커스타일이 내건 표제어이기도 하다. 메피스토 상 수상작이라는 관을 뒤집어쓰고 국내 독자들에게도 소개된 플리커스타일 나 역시 주위 지인의 극찬으로 구입까지 하게 된 책이었는데, 기대보다는 상당히 함량 미달의 소설이었다 플리커스타일을 보는 동안 느낀 감상은, 잘 짜여진 비주얼 노벨을 플레이한다는 느낌, 이었다. 책이라는 인쇄 매체를 통한 미디어임에도 읽는 동안의 감상은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말인데, 이것이 과연 좋은 현상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겠다. 적어도 나에게는 마이너스 요소였지만. 가만 생각해보면 이런 느낌을 받게 된 요인에는 문체가 가장..
2007. 8. 28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