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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기

후쿠오카 여행기 -둘째 날-

by 페이티 2011. 2. 2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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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은 여행기는 조금 편한 말투로 쓰겠습니다.
양해 바랍니다.

0. 첫째 날 밤

비가 찔끔찔끔 내리던 찝찝한 첫날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.
돌아오니 한 10시 조금 넘은 정도.

돌아오면서 구루메 시티에서 사온 야식을 먹으며 첫날 지출 금액을 살펴보았는데 이것 저것 다 해서 11,000엔 가량이 나오지 뭔가 ;

가장 큰 주범은 역시 저녁으로 야마나카에서 먹은 모츠나베.
처음부터 모츠나베는 좀 럭셔리하게 먹으려고 가격대가 센 가게를 찾았지만 모츠나베 2인분에 야채 추가, 공기밥 둘, 김치 한 종지에 4,000엔이 넘는 가격은 가성비 측면에서 좀...;(맛은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가성비 측면에서)
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겨우 몇 조각에 맛도 없는 김치가 무려 600엔 가까이 한다는 것.
참고로 일본에서는 밑반찬이 안 나오고 돈 주고 시켜야 한다. 적어도 내가 4박 5일 동안 가본 가게는 다 그랬음.

그리고 일본 맛집을 알아보려면 tabelog.com을 이용하면 된다. 우리나라로 치면 윙버스 정도 되는 사이트.

아무튼 앞으로는 최대한 아끼기로 하고 둘째 날 일정을 짰다.

출국하기 전에 간략히 짰던 계획으로는 둘째 날에 고쿠라와 모지코(모지항)을 방문하는 거였는데 주말에 유후인을 가면 안 그래도 넘쳐나는 외국인 여행객에 일본인 여행객까지 겹쳐 인산인해를 이루지 않을까...하는 누님의 의견에 따라 둘째 날 유후인에 가기로 대폭 수정.

마음을 먹었으면 계획을 짜야지.
노트북에 랜선을 연결하고 인터넷을 켜고 유후인으로 가는 열차 시간을 알아보자.
우리가 끊은 패스는 북큐슈레일패스니까 JR큐슈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열차 예약 및 시간표 및 소요 시간 등을 알 수 있다. (사이트를 통한 예약은 안 해봤다. 회원 가입이 필요한 듯)

열차 시간을 알아본 결과 오전 7시 45분에 특급유후DX가 첫 차이고 그 다음은 9시 경에 유후인노모리(유후인의 숲) 열차가 있다.

유후인에 갈 때는 유후인노모리 열차를 타는 게 유명하지만 거기서 얼마나 시간을 보낼지 몰랐고 갔다와서 또 오후에는 후쿠오카 시내를 구경해야 했으므로 갈 때는 특급유후DX 첫 차를 타고 돌아올 때 유후인노모리호를 타기로 결정.

그런데 여기서 또 발생한 문제가 아직 레일패스 개시를 안 했다는 거다 ;
우리가 끊은 레일패스는 3일권인데 국내에서 구입한 패스는 아직 개시가 안 된 상태이며 일본에 가서 미도리노마도구치(녹색 창구)에서 개시하는 날부터 적용되는 패스.
아직 개시를 안 했으므로 새벽같이 달려가 개시를 하고 열차를 타야 한다는 계산이 된다.
거기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까지 먹으려면...; (안 먹자니 아깝다. 이것도 다 포함된 돈인데 )

아무튼 새벽에 일어나 레일패스를 개시하고 호텔로 돌아와 조식을 먹고 역까지 달려가 기차를 타는 빡센 아침 일정을 세우고 잠자리에 들었다.
이때가 대략 새벽 1시 반 정도.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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